《돈 룩 업》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풍자 코미디 재난 영화로, 애덤 맥케이(Adam McKay)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는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두 과학자와, 이를 정치와 미디어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사회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현실의 기후 위기, 정치, 언론 문제를 강렬하게 풍자합니다. 코미디의 외피를 입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겁고 현실적입니다.
등장인물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천문학 교수. 불안한 성격이지만 진실을 알리려는 책임감 있는 과학자.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대학원생 천문학자. 혜성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로, 직설적이고 분노를 숨기지 않는 성격.
오를리언 대통령(메릴 스트립): 이미지 관리에만 몰두하는 미국 대통령. 위기를 정치적 계산으로만 판단한다.
제이슨 오를리언(조나 힐): 대통령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철저히 무능하고 오만한 인물.
브리 에반티(케이트 블란쳇): 뉴스 앵커. 모든 뉴스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려는 태도로 현실을 외면한다.
줄거리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학교의 망원경으로 우연히 거대한 혜성을 발견하고, 랜들 민디 교수와 함께 궤도를 계산한 끝에 이 혜성이 정확히 6개월 14일 후, 지구에 충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들의 보고는 즉시 NASA로 전달되고, 백악관에도 보고됩니다. 하지만 오를리언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위험을 정치적 부담으로 여기며, 대중 앞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미룹니다.
기회를 놓치고 분노한 케이트와 랜들은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위험을 경고하지만, MC들은 이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치부하며 농담거리로 만들 뿐입니다. 랜들은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며 주류에 동화되고, 케이트는 생방송 중 폭발해 밈과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한편, 정부는 갑작스레 혜성의 존재를 인정하며, 이를 '미국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포장해 전 국민을 안심시키려 합니다.
미국 정부는 거대 기술 기업 'BASH'의 CEO인 피터 이셔웰과 손잡고 혜성 채굴 프로젝트를 발표합니다. 이 혜성 안에는 희귀 광물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지구 방어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눈이 멀게 됩니다. 랜들은 이 기획에 편승해 과학자로서의 순수성을 잃고, 케이트는 이를 저지하려다 사회에서 더욱 외면받습니다.
랜들은 자신의 변화를 자각하며 각성합니다. 그는 방송 인터뷰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카메라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죽게 된다”고 외칩니다. 이 고백은 전 세계에 퍼지며 일부 시민들은 혜성 충돌의 진실을 믿게 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하늘을 보지 말라(Don't Look Up)”는 대통령의 구호에 따라 진실을 외면합니다. 과학은 진영논리와 음모론에 묻혀 점점 무력해져 갑니다.
결국 BASH의 프로젝트는 실패하고, 혜성은 멈추지 않습니다. 랜들, 케이트, 그리고 그들이 다시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마지막 저녁을 함께하며 인간적인 순간을 나눕니다. 전 세계는 혼란에 휩싸이고, 각국 정부와 부유층은 비밀리에 탈출 계획을 실행합니다. 대통령과 일부 인물은 냉동 수면장치에 들어가 먼 미래의 행성으로 떠납니다.
혜성은 마침내 지구에 충돌하고, 세상은 거대한 빛과 함께 사라집니다. 수천 년 후, 대통령 일행은 한 외계 행성에서 깨어나지만, 그곳의 생물에게 공격당하며 영화는 강렬한 아이러니로 막을 내립니다. 반면, 진심으로 삶을 사랑한 이들은 지구에서 죽음을 맞이했지만, 끝까지 인간적인 가치를 지켰습니다.
감상평
《돈 룩 업》은 사회 풍자를 영화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과학의 경고를 무시하는 사회, 위기를 기회로 보는 권력층, 모든 사안을 가십처럼 소비하는 언론 등 현실을 직시한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디카프리오와 로렌스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맥케이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이야기를 더욱 날카롭게 만듭니다.
다만, 영화는 메시지를 너무 직접적으로 전달하려는 경향이 있어, 일부 관객에겐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풍자의 강도가 높아 공감보다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고,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으로 그려진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이 바로 영화의 목적과 맞닿아 있기에, 시대의 경고장으로서 분명한 가치를 지닌 작품입니다.
보러가기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더 이퀄라이저》 소개 (등장인물/줄거리/감상평) (0) | 2025.04.14 |
---|---|
베놈: 라스트 댄스(Venom: The Last Dance, 2024) 소개 (등장인물/줄거리/감상평) (0) | 2025.04.14 |
영화 "문폴 (Moonfall, 2022)" 소개 (등장인물/줄거리/감상평) (0) | 2025.04.13 |
2020년 이후에 개봉한 지구 종말 영화 3편 소개 (0) | 2025.04.13 |
영화 "그린랜드 (Greenland, 2020)" 소개 (등장인물/줄거리/감상평) (0) | 2025.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