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소개 (등장인물/줄거리/감상평)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계의 전설적인 두 인물,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스승과 제자 간의 치열한 승부와 인간적인 갈등을 그린다.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과 이창호를 연기하며, 바둑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심리전과 세대 교체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김형주 감독의 연출 아래,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등장인물

조훈현 (이병헌 분)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기사로, 세계 대회 우승을 통해 국민적 영웅이 된다. 냉철한 승부사 기질과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제자 이창호와의 대결을 통해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겪는다.

이창호 (유아인 분)
조훈현의 제자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바둑 실력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성격과 철저한 수읽기 능력으로 스승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며, 세대 교체의 중심에 선다.

조훈현의 아내 (문소리 분)
남편 조훈현을 묵묵히 지켜보는 인물로, 바둑에 모든 것을 바친 남편의 집착과 부담을 걱정하며 현실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천승필 (고창석 분)
프로 바둑 기사이자 바둑 기자로,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을 취재하며 바둑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용각 (현봉식 분)
조훈현과 이창호와 함께 활동하는 프로 바둑 기사로, 바둑계의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줄거리

조훈현은 세계 바둑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바둑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바둑의 미래를 위해 어린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조훈현은 이창호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 함께 생활하며 바둑을 가르치고,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창호는 스승의 가르침 아래 빠르게 성장하며, 바둑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른다.

시간이 흐르며 이창호는 조훈현의 스타일과는 다른, 철저히 방어적인 바둑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조훈현은 제자의 변화에 당혹감을 느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이창호의 실력은 점점 향상되고, 결국 두 사람은 공식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 모두가 스승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창호는 차분한 수읽기로 조훈현을 압박하며 승리를 거둔다.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패한 조훈현은 충격에 빠진다. 그는 자신이 키운 제자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다. 한편, 이창호는 스승을 이긴 기쁨보다 죄책감과 혼란을 느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조훈현은 점차 바둑계에서의 입지를 잃어간다.

조훈현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바둑 스타일을 연구하며 재기를 준비한다. 그는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하루하루를 바둑 연구에 몰두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조훈현은 다시 대회에 출전하며, 점차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간다. 그의 변화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며, 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조훈현은 2002년, 만 50세의 나이로 세계 대회인 삼성화재배에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쥔다. 이 승리는 그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주며, 바둑계의 전설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한다. 한편, 이창호는 스승의 부활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대국에서 맞붙으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승부를 펼친다.

감상평

 

영화 『승부』는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세대 교체의 드라마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병헌과 유아인의 뛰어난 연기는 스승과 제자 간의 갈등과 화해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바둑 대국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눈빛과 손짓만으로도 긴장감을 전달하며, 심리전의 묘미를 잘 살려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조훈현과 이창호 외의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는 바둑을 모르는 관객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인간 드라마로서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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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 넷플릭스